≪ 옥수수수염에서 항암물질 대량추출 성공 ≫
<앵커 멘트>
옥수수 수염에서 항암물질을 대량 추출하는 기술이 농촌진흥청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습니다.
이미 실용화 준비도 끝나 농가 소득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.
김 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
<리포트>
요즘 음료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옥수수 수염입니다.
옥수수가 수정할 때 암술대 역할을 하는 이 수염에 비닐을 씌워 인위적으로 수정을 차단시키면 수염 길이가 3배 이상 자랍니다.
이렇게 하면 옥수수 수염에서만 나오는 것으로 알려진 항암물질 '메이신' 함량을 무려 13배 이상 늘릴 수 있습니다.
농촌진흥청 연구진이 이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항암물질 메이신을 대량생산하는 데 성공했습니다.
특히 이런 옥수수 수염을 따내고도 옥수수를 정상적으로 수확할 수 있다는 게 이 기술이 가진 또다른 장점입니다.
옥수수와 수염 둘 다 팔 수 있어 농가에도 일석이조입니다.
연구진은 또 메이신을 대량생산할 수 있는 옥수수 품종 3가지를 함께 개발해 올해 종자 22톤을 농가에 보급함으로써 실용화 준비도 모두 끝냈습니다.
<인터뷰>김선림(박사/농진청) : "표준 작물 기술을 우리가 확보했기 때문에, 앞으로 의약품 원료 등으로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."
국내 옥수수 수염 음료 시장은 연간 3천억 원 규모.
그동안 원료를 대부분 중국, 호주에서 수입해온 만큼, 이번 기술 개발로 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보입니다. [출처: KBS 뉴스 2008.05.10]